여씨의 개발이야기
[제과실기시험] 2022 제과실기 후기(in 인천 부평 한국외식조리전문학교) 본문
지난 주 일요일에 제과 실기 시험을 치렀다.
필자는 경기 인천권에서는 정보가 거의 없기로 악명높은 인천 한국외식조리전문학교 부평캠퍼스에서 시험을 봤는데, 악명이 높은 만큼 시험이 어떻게 나올 지 예상할 수 없을 수준으로 그 동안의 시험 출제 과목에 대한 자료가 없어 전 과목에 대한 자료를 전부 훑고 갔었다.
하지만... 그 와중에도 전혀 예상치 못 한 시험과목이 나와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... 😥
시험 장소 외관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. 부평역 다이소!가 있는 그랑프리 빌딩인데 부평역에서 집으로 갈 때 자주 타는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는 곳이라 친숙했다. (앞으로 매달 갈 일이 있을 거 같아요^^...!)
빌딩 입구 바로 앞에 제과 시험 장소라고 배너가 세워져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들어갈 수 있다. 본인은 7시쯤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시험 대비 준비를 하였다.
(참고로 주말에 시험이 있으면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. 건물 내에 웨딩홀이 같이 있어서 결혼식 시간과 겹치면 매우 복작복작하다고...)
피어싱을 했으면 꼭 스킨테이프를 피어싱 위에 부착하거나 빼고 시험을 봐야한다! 피어싱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스킨 테이프를 붙여 겨우 넘어갔지만 어떤 시험장은 스킨테이프를 붙여도 위생 점수 0점을 준다고 하니 웬만하면 빼고 시험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.
시험 시작 시간은 8시 30분, 25분쯤에 대기실에서 번호표 추첨을 한 뒤에 30분부터 시험장에 입실을 할 수 있다. 제과 실기는 내가 그동안 시험지를 작성하는 방식의 자격증 시험이 아닌 현장 실습 방식이라 시간에 대해서는 감독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매 시험마다 조금씩 오차가 있는 거 같다. 30분부터 시험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입실 완료 > 시험지 배부 > 시험 과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 > 계량 시간 까지 모두 끝낸 뒤부터 해당 과목 제작 시간을 계산하게 된다.
2022.02.06 올해 2월을 여는 부평 첫 제과 시험 과목은 바로바로 모두들 기피한다는 사과파이였다···
시험장 입실 순간 중력분^^이 보이길래 어떤 파이일까 생각은 했지만 설마,, 사과파이가 나올 거라는 생각은 생각조차 못 했었는데,,, 사과파이일줄야...! 나오자마자 주변 사람들의 짜증섞인 한숨소리가 들리는데 남 일 같지 않았다^^ 분명 명절시즌에는 사과 비싸다고 사과파이 안 나온다면서요,,, 명절 끝났다고 사과값이 벌써 훅 떨어진건가요?ㅠ
아무리 첫 시험이라지만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다. 계량하면서 유산지에 담아놓았던 설탕을 흘리지 않나... 사과깎는데 20분이나 걸리질 않나...(심지어 감자칼로 깎음ㅠ) 파이 다 만들고 구우러 가는데 계란물칠을 까먹질 않나...(구우러 가면서 사람들이 계란칠하는 거 보고 떠오름. 나 울어,,,^^) 다 끝나고 엄마한테 이 우여곡절을 토로하는데 들으시면서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으시던...
여튼 결과물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찌어찌 2시간 30분 꽉 채워서 겨우 제출하고 나오는데 다음 상시 시험 일정을 알아보는 나 자신이 너무 쏘쌛하였다... 다음엔... 꼭... 붙자...^^...
추가로 다음 시험에 개선하고자 할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.
1. 입실하고 시험지 배부받는 순간 바로 재료 적힌 곳에 리마인드하며 공정 순서 표시하기.
2. 처음에 준비물 잘 정리해놓기
3. 계량 할 때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하기. 처음에 많이 담아오기. ( 유산지에 담을 때 영점 안 하고 유산지 2g +로 계산하기)
4. 계량 후 처음 시작은 행주 반절(6장이면 3장만!) 물에 적셔놓기.
5. 타이머 꼭 챙겨가기 - 무음 타이머만 가능!
6. 💥💥💥💥내 페이스대로 하기!!!💥💥💥💥 제일 중요 ㅠ 제발 남 의식하면서 하지 말자,,,